[지구촌톡톡] '모나리자' 또 수난…멕시코서 투우 재개됐지만 논란 여전 外<br /><br />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 '모나리자'는 그동안 각종 수난을 겪어왔었는데요.<br /><br />이번엔 수프 테러를 당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멕시코에선 투우가 20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찬반 논쟁이 여전히 뜨겁습니다.<br /><br />지구촌 소식에서 만나보시죠.<br /><br />▶ 모나리자에 수프 끼얹은 시위대…"예술이냐 음식이냐"<br /><br />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'모나리자' 작품을 구경하고 있는 그때!<br /><br />여성 환경운동가 2명이 순식간에 수프를 끼얹으며 구호를 외칩니다.<br /><br /> "무엇이 더 중요합니까? 예술인가요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음식을 누릴 권리인가요? 우리 농업 체계가 병들었습니다. 농부들이 일하다 죽어가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들은 '푸드 리포스트' (FOOD RIPOSTE)라는 환경단체로 프랑스 정부가 기후대응 약속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시민들에게 건강한 식품에 대한 접근성을, 농부들에게는 적절한 소득 제공을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모나리자는 유리로 덮여 보호되고 있어 직접적인 해를 입지는 않았습니다만 관람객들은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 "그들의 요구는 천번 이해하지만, 반대로 예술과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왜 예술 작품을 표적으로 삼는지 모르겠습니다."<br /><br />모나리자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1956년 볼리비아 남성이 돌을 던지는가 하면, 2009년에는 찻잔, 2022년에는 케이크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좋지만 그 수단이 꼭 전 세계인들이 다 같이 즐기는 문화유산이어야 할까요?<br /><br />▶ 세계 최대 규모 멕시코 투우장 20개월 만에 재개장<br /><br />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꼽히는 멕시코시티 '플라사 멕시코' 경기장.<br /><br />오랜만에 관중들이 가득 찼습니다.<br /><br />약 20개월 만에 투우 경기가 재개됐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지난해 12월 대법원이 투우 경기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펼쳐진 첫 경기였습니다.<br /><br />투우 경기는 잔혹성 때문에 그동안 멕시코 내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거웠는데 투우가 재개된 날 경기장 밖에선 시위대가 몰려들어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것은 정말로 가학적입니다. 우리는 고문에 반대하며, 살생에 반대하며, 그것이 오락으로 여겨지고 박수를 받으며 보호되는 것에 반대합니다."<br /><br /> "저는 아버지가 그 황소들을 태어날 때부터 어떻게 키웠는지 봤고, 아버지는 황소들에게 훌륭한 삶을 주었어요. 이것은 그 자체로 예술입니다."<br /><br />이 같은 사회적 갈등 조짐에 멕시코 정부는 국민투표를 제안한 상태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투우의 존폐 여부,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지구촌소식이었습니다.<br /><br />임민형PD (nhm3115@yna.co.kr)<br /><br />#지구촌톡톡 #지구촌화제 #헤이월드 #해외토픽 #현장포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